이시영 편애한 복싱코치 솜방망이 처벌 논란

제자외면 고교 복싱순회코치 시교육청 ‘면죄부’ 지역 체육계 반발

인천시교육청이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담당 선수가 아닌 연예인 복서 이시영을 현장 지도해 물의를 빚은(본보 4일자 7면 보도) A고교 복싱 순회 코치 B씨에 대해 ‘적절한 조치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체육계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11일 지난달 21일 열린 전국체전 복싱경기에서 코치 B씨가 자신이 지도한 학생선수가 아닌 같은 시간에 시합을 치른 이시영 선수의 링코치(세컨)을 맡은 사안을 조사한 결과 “같은 인천시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B씨는 시교육청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해당학생의 경우 (본인 보다는)중학교 때 스승이 세컨을 맡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학교의 동의를 얻어 진행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 체육계는 시교육청이 몰상식한 판단으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난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링 코치는 시합에 나간 선수의 상태를 체크하고 작전 지시를 내리는 중요한 역할임에도 B코치는 이를 간과했다”며 “시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순회코치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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