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광산동굴, 깊어가는 가을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 러쉬

광명시 지난 9일 가학광산동굴 광장에서 광부석상 제막식 및 광산광부들을 위한 위령제를 열었다.

이어 동굴내부 갱도 전시관에서는 가학광산동굴의 역사와 가치가 담긴 전시회, 동굴문명전 2탄 ‘신비한 동굴 탐험 여행, 황금가면 파라오를 만나다’를 동굴예술의전당에서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등을 개최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최된 위령제는 1912년부터 채굴을 시작한 가학광산동굴 100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과거 산업화 역군으로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주인공이었던 광부들의 땀과 애환이 서린 뜻을 기리고자 개최, 광산시절 근무했던 생존 광부 5명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40여년 만에 가학광산동굴을 찾았다는 이홍재(78ㆍ당시 착암기 기사로 재직)옹은 “광산이 문을 닫은 후 폐허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곳으로 바뀌어서 놀랐다. 앞으로도 이곳 가학광산동굴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30대에 광부로 일했다는 박영희(81)옹은 “가학광산동굴이 계속해서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한편 동굴내부 갱도 전시관에서는 가학광산동굴에서 나온 수정, 석영, 황동석, 방연석 등 각종 암석 20여점과 광부들이 써놓은 ‘돈이 최고냐, 고향무정’등의 각종 글씨 및 지하암반수, 호수 사진 50여점, 광산에서 사용하던 간드레, 여과기, 정 등 25점의 물품 등 동굴의 역사와 가치가 담긴 전시회와 지난 6월 29일 동굴문명전 ‘황금을 찾아서’에 이은 동굴문명전 2탄 ‘신비한 동굴 탐험 여행, 황금가면 파라오를 만나다’를 개최했다.

이는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과 고왕조 시대의 황금의자, 보석상자인 체스트박스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에서 온 최대원(15)군은 “교과서에서 보던 광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 많은 광물을 전시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 했다.

남양주시에서 왔다는 김선동(67)씨는 “광부들이 갱도에 써 놓은 글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나도 예전엔 정말 못 먹고, 못 살았다. 하지만 광부로 살아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이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라며 옛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굴예술의전당에서는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대모험’을 70분간 상영,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광명=김병화 기자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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