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30득점 맹공… 기업銀 3연승 질주

‘쌍포’ 김희진·박정아 활약 흥국생명에 역전승
남자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단독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이 ‘디펜딩 챔피언’의 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3차전에서 용병 카리나 오카시오가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5, 서브득점 3, 후위공격 7)을 달성하며 30득점을 올리고, 토종 쌍포 김희진(19점), 박정아(18점)가 활약해 인천 흥국생명에 3대2(25-21 20-25 23-25 25-17 15-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승점 2를 추가하며 개막전 후 3연승(승점 8)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대전 KGC인삼공사(2승ㆍ승점 6)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부터 조직력 난조와 흥국생명의 엘리사 바실레바(42점)를 앞세운 공격을 막지 못해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4세트들어 수비와 부진했던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25-17로 따내 세트스코어 2대2 동률을 만든 후, 2-2로 맞선 5세트 초반, 카리나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서브득점 등을 묶어 단숨에 11-4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은 마이클 산체스(30점)와 신영수(17점)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달리던 천안 현대캐피탈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3대1로 승리, 현대캐피탈(승점 6), 대전 삼성화재(승점 5)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7점)에서 앞서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개막 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현대캐피탈은 주포인 리버맨 아가메즈가 46득점(공격 성공률 63.49%)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범실이 무려 29개나 기록, 17개에 그친 대한항공에 비해 12개나 많아 자멸했다.

또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안산경기에서 신생팀 안산 러시앤캐시는 전반적인 공격 부진 속에 ‘특급용병’ 레오(24점)와 박철우(13점) 좌우 쌍포가 고비마다 진가를 발휘한 삼성화재에 0대3으로 완패, 데뷔 후 2연패를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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