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최대어’ 전광인, 한전에 ‘희망의 빛’

프로배구 출범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며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신형 발전기’ 전광인(22ㆍ194㎝)을 달고 중ㆍ상위권 도약의 ‘희망의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성균관대 졸업 예정의 전광인은 지난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구미 LIG손해보험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 포함, 팀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8년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11년부터 성인대표로 발탁돼 실질적인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해온 전광인은 이날 공격성공률 33.01%로 팀 동료인 라이트 공격수 밀로스 쿨라피치(26.21%)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과시하며 ‘만년 하위권 탈출’을 목표로 세운 팀에 희망을 안겼다.

아직 단 1경기를 치른 상태여서 그의 앞으로 활약상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LIG전에서 발휘한 그의 능력을 볼 때 강력한 남자 신인왕 후보일 뿐만 아니라 부상 중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LIG)을 뛰어넘을 토종 거포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만년 하위팀 입단 첫 경기서

24득점 올리며 LIG 격침 앞장

점프력ㆍ스피드 탁월 신인왕 후보

전광인은 194㎝, 83㎏의 신체 조건이 다른 거포들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지만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박자 빠른 타격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한편, 전광인은 지난 2011년 한국 대표팀이 월드리그에서 27년 만에 쿠바를 꺾는데 앞장섰으며, 올해 월드리그서도 스파이크 167개, 블로킹 8개, 서브에이스 7개 등으로 총 182득점을 올려 득점 순위 전체 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팀의 절대 비중을 차지할 전광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 팀 한국전력도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을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그의 활약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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