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IBK기업은행, 시즌 첫승 ‘스파이크’

한국전력, 삼각편대 활약 앞세워 LIG 3대2 따돌려
여자부 개막전 기업은행, GS 3대0 완파 기량 과시

‘만년 꼴찌’ 수원 한국전력과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에서 나란히 남녀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전력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1차전에서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전광인(24점)과 밀로스 쿨라피치(19점), 서재덕(13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토머스 에드가(37점)가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 3, 블로킹 3, 후위공격 12점)을 달성한 구미 LIG손해보험을 3대2로 따돌리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22-25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듀스접전이 펼쳐진 2ㆍ3세트를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모두 26-24로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LIG는 4세트 11-9에서 상대 범실과 토머의 서브득점, 이강원의 속공을 더해 14-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24-16에서 토머스의 후위공격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 3-3에서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연속 왼쪽 공격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은 뒤 8-6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방신봉의 블로킹, 밀로스의 오픈공격 등을 묶어 12-6으로 달아난 끝에 15-7로 마무리 했다.

또 전날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은 카리나(21점)와 박정아(13득점ㆍ서브 에이스 3개), 김희진(9득점)이 맹위를 떨쳐 베띠(22점)가 분투한 서울 GS칼텍스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 우승후보 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종반 21-22로 역전을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25-23으로 따낸 뒤, 2세트서도 23-23 동점상황에서 카리나가 연속 2점을 뽑아 2득점을 뽑아 25-23으로 세트를 추가하고 3세트를 25-17로 손쉽게 따냈다.

한편, 3일 성남 여자부 경기에서 ‘다크호스’ 성남 한국도로공사는 니콜이 27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아 바샤(12점), 양효진(8점), 황연주(5점) 등 주공격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으로 완파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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