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니어 CEO 과정’
삼성생명의 ‘주니어 CEO 과정’이 출범 2년 만에 대ㆍ중소기업간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고 있다. ‘주니어 CEO 과정’은 중소기업 가업승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중소기업 경영자의 2세 자녀에게 경영 관련 교육, 부서 근무 등을 체험하게 해 실제 가업을 승계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파하는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경영자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과정과 해당 기업에서 근무 중인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과정으로 나눠 연수원 합숙교육, 현장체험 등을 진행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 지난 2011년 7월부터 현재까지 단기(1개월) 과정 10기, 장기(3개월) 과정 4기가 운영되는 동안 총 348개 기업, 365명이 수료했으며, 신청자들이 늘어나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부서체험ㆍ국외연수 큰 호응
경영자 자녀 가업승계 도움
현재 365명 예비CEO 수료
혁신프로세스 ‘경영 밑거름’
최근 수료식을 가진 주니어 CEO 장기과정 5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예비 CEO들은 연수원에서 합숙교육을 받고, 부서실습 기간 중에는 삼성생명 직원과 똑같이 출근해 근무했다. 때로는 야간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경영 승계를 위한 철저한 교육을 받으며 미래를 설계했다. 한 참가자는 “수년째 회사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시스템화 돼 있는 대기업의 업무 환경을 보면서 혁신적인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해외 유명 중소기업 등을 방문하는 국외 연수도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니어 CEO 장기과정 5기 19명은 지난 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아시아 중소기업 강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기업체를 방문해 글로벌 시각과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교육생들에게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경영 문화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과정을 기획했다”며 “우리나라의 흥망성쇠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달려있다. 미래의 경영자로 역량을 높여 영속기업으로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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