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의 장기화로 이자이익이 줄면서 일선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 금리를 올리고 있다. 대출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금리를 지난 9월보다 0.08% 포인트 오른 평균 3.70%로 받았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기준금리를 2.68%에서 2.64%로 0.04%포인트 내리는 대신 가산금리를 0.94%에서 1.06%로 0.12% 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전체적인 대출금리는 오른 셈이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비슷한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했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기준금리는 2.71%에서 2.66%로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산금리가 1.07%에서 1.20%로 올라 전체 대출금리는 3.78%에서 3.86%로 상승했다.
또 기업은행의 경우 주담대 기준금리가 3.17%에서 3.15%로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산금리를 0.40%에서 0.59%로 높여 실제 대출금리를 3.57%에서 3.75%로 상향조정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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