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0.1~0.3% 특가 판매 “우대금리 적용해도 3%대 초반” 실적 한건도 없는 영업점 속출
일선 은행들은 제50회 저축의 날인 29일부터 한시적으로 0.1~0.3%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도내 일선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단 한건의 실적조차 올리지 못한 영업점이 속출했다.
실제 29일부터 한달간 ‘KB 주니어스타(Star) 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0.2%의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한 KB 국민은행의 경우 수원 팔달, 인계, 동수원점 등 상당수 영업점에서 단 1명도 유치하지 못했다.
또 ‘하나 행복건강 S라인적금’ 가입 고객에게 0.1% 저축의 날 기념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 하나은행 수원지점과 산본지점 등도 실적인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한은행 북수원지점과 우리은행 의왕지점 등도 각각 0.2% 우대금리를 적용한 ‘행복한 가족 적금’과 ‘신한장학적금’을 판매했지만 실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저축의 날 기념 특가 상품들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은 우대 금리를 적용해도 금리가 3% 초반대에 불과한데다 가계 부채 증가 등으로 저축을 할 여력이 없는 없는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가 적어 예대마진이 별로 남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들 역시 고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상품들을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수 있겠지만 워낙 저축 수요가 적어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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