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구 서정대 초빙교수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다’ 출간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특히 야고보 성인의 유해를 정신적 지주로 여겨 외세를 물리친 원동력은 호전적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하겠습니다.”

10월 독서의 계절을 맞아 여행가 진종구씨(52ㆍ서정대 초빙교수)가 산티아고 순례길에 얽힌 이야기와 여로의 고난을 정리한 책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다, 산티아고 순례길’(어문학사 刊)을 출간했다.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해 스페인 서부 산티아고에서 끝나는 이 책은 역사와 길에 얽힌 이야기를 모르고서는 산티아고 가는 길이 의미 없는 여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탄생, 스페인 가톨릭 왕국과 이슬람 세력과의 전투, 각 마을별 특성 등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카미노(길)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대학순례자들을 위해 도시별로 대학을 찾아가는 여정도 곁들였다.

포플러 나뭇길을 걸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치산녹화사업에 대한 회상, 호주인과 독도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일, 핀란드 모녀 순례자가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개신교계의 거두로 지목했던 내용, KIA 자동차 판매장을 보고 저절로 애국심이 발동해 그 앞에서 서성이던 일 등 갖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진 교수는 “산티아고 가는 길은 영혼의 순례길이자 인생의 순례길로 무한한 대지 위를 걷고 있는 인간은 한낱 점에 불과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마음의 평화를 원하거든 지금 길을 떠나라”고 말했다. 이 책의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영호ㆍ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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