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서 생태체험 활성화한다

둠벙(웅덩이), 노거수, 소하천 등 농촌마을에 있는 전통생태자원으로 농촌체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촌마을의 전통생태자원을 전래 이야기와 마을 전승놀이 등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을 개발, 3개 마을에 적용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농촌마을 생태체험은 채집이나 만들기 등 단순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짜여있어 다양한 유형의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실정으로,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체험자들의 요구 분석결과를 반영해 만들었다.

포천 지동산촌생태마을은 노거수와 잣나무숲에 마을 전래 이야기를 접목해 마을 고유의 생태환경을 효과적으로 체험하고 휴양도 할 수 있는 ‘이야기 따라 떠나는 마을숲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충남 태안 매화둠벙마을에서는 37개 둠벙과 숲 탐방로의 생태자원과 마을이야기를 접목한 ‘생태체험지도’를 만들어 마을의 생태자원을 살펴보고 생물들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충북 보은 하얀민들레생태마을은 하얀민들레와 소하천 등 마을 생태자원과 마을 전통놀이 ‘진돌이놀이’를 결합한 ‘일등 하얀민들레 되기’를 개발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을의 생태자원을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김경희 연구사는 “마을 고유의 전통생태자원과 문화를 접목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마을 방문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농촌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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