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적공사, 심각한 부채 아랑곳 없이 임직원에 성과급 퍼줘

대한지적공사가 심각한 부채와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에게 최고 187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이 대한지적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지적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연도별로 최저 131억원에서 최고 187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급별로 임원급은 연평균 2천146만원, 본부장급은 평균 789만원원의 성과급을 가져갔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직전 연도보다 19%나 떨어져 55억이 감소한 232억원에 불과했는데도 해당 연도 성과급 지급액이 총 137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59%에 달하는 금액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지난해 연봉 1억1천700만원, 성과급 2천146만원을 받아갔다. 지난해 지적공사의 부채는 1천669억원에 달했다.

이미경 의원은 “과도한 성과급 잔치로 질타를 받는 공기업들이 매년 등장하고 있다”며 “공기업 스스로 임직원들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는 도덕적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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