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불법반출 ‘벽제관 육각정’ 환수돼야”

고양시, 일본 이와쿠니시 방문해 협조 당부

고양시 벽제관 육각정 환수추진 방문단(단장 김경주 교육문화국장)은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벽제관 육각정의 조속한 환수를 위해 일본 이와쿠니시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김경주 방문단장은 “이와쿠니시 당국의 정통성이 결여된 문화재 보수에 의한 육각정의 원형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날 방문단은 고양 600주년을 맞아 육각정 환수가 갖는 의미를 설득하고 고양시민의 육각정 환수에 대한 열망을 브리핑하는 등 이와쿠니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무라타 히로시 부장은 “고양시와 지역 민간단체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좋은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후 방문단은 하세가와 연무도장과 육각정을 방문해 자료조사와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또 지난 22일 방문단은 주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문화재 관련 지역동향 파악과 육각정 환수 추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사업을 펼쳤다. 앞서 지난 2월 방문단은 육각정의 환수를 바라는 고양시민의 염원을 담은 시장의 친서를 발송, 이와쿠니시의 공식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벽제관 육각정은 고양에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벽제관지(사적 제144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부속 건물로 조선총독부 제2대 총독인 하세가와에 의해 1918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돼 현재는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놓여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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