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찾아가는 음악회' 눈높이 문화예술 새길 개척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은 이제 시에서 내건 슬로건이 아닌 신한류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며 문화와 예술을 스스로 즐기는 사람들이 사는 고양시로 변모되고 있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호수공원은 단순히 산책을 즐기는 공원이 아니다. 1년내내 꽃박람회, 예술제 등 각종 축제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명품공간으로 100만 시민들이 언제나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예술의 창조적 활성화 장소가 됐다.
이와 함께 올해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양시립합창단, 신한류예술단, 고양예총 등이 ‘찾아가는 음악회’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해 구석구석 시민이 원하는 어떠한 장소에서도 문화예술 공연을 펼쳐 시민들에게 큰 공감대 형성과 인기를 끌고 있다.
고양시립합창단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공연으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정기연주회와 대형축제의 기념음악회 공연으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된 권위적인 ‘관영 합창단’의 과거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졌다.
찾아가는 음악회로 화려한 춤과 멋진 화음은 기본이고 가곡은 물론, 트롯트 등 대중가요와 어울리는 단체 퍼포먼스 등으로 누구나 편안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멀티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면서 마을축제와 군부대 등 시민들의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차량을 무대로 39개 동에서 각각 열리는 ‘주민화합 동 축제’는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과 박수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70여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농촌, 공원, 재개발 대상 지역 등 가는 곳마다 적게는 600~700명, 많게는 수천명의 시민들을 모이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고양시립합창단이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결국 2012년부터 ‘고양신한류예술단’이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지난해 ‘고양시립합창단’과 ‘고양시립예술단’을 포함, 23개팀으로 결성된 ‘고양신한류예술단’은 시민들이 원하는 곳은 물론 노인, 어린이, 구 도심지 등 문화 소외계층에게 골고루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신한류예술단은 ‘신한류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고양시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굵직한 행사에 기획력 있는 콘셉트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원들은 오디션을 통해 보다 대중성 있는 뮤지션들을 발탁해 모두 44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중가요, 합창, 무용, 댄스, 비보이, 퓨전음악, 기타연주, 인형극, 태권도, 마술 퍼포먼스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종합 선물세트로 제공되고 있어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330회의 공연을 열어 29만명의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고양시만의 독특한 공연문화의 신기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찾아가는 콘서트 차량’도 70회나 운행됐다. 특히 학교를 찾아가는 ‘스쿨런치’, 농촌지역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고양시 마을잔치’, 병원을 찾아가는 ‘푸른누리’ 등을 자체사업으로 시행하자 이를 본 타 지역 주민들이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고양시 예술인들도 이에 질세라 ‘고양예총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 600년 역사도시 고양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양예총은 신한류예술단 및 시립합창단과 중복되지 않도록 농촌지역과 상대적으로 문화공연 시설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지역간 불균형과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댄스, 락, 재즈, 포크,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연주가가 농촌지역과 거리 곳곳에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이처럼 찾아가는 음악회는 아마추어 음악동아리가 참여, 시민들의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 인기코너를 늘 함께하고 있어 가족과 친구, 이웃 등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찾고 있다.
김경주 고양예총 문화예술국장은 “성공적인 축제는 이제 지자체가 주관하는 것보다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해야 진정한 감동과 행복을 주는 축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고양시는 지역특징과 시민들의 바람을 반영하는 의미있는 감동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가을축제들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고양가을꽃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 고양시100대 글로벌 상품대전, 고양가구박람회 등 고양글로벌문화 대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다. 매년 가을이면 고양시에서 수준높은 축제들이 많이 열린다는 국민적 인지도가 향상됐다.
특히 올해 축제는 공연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라페스타·웨스턴돔·원마운트, 화정문화의거리 등 지역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람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권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그동안 음악회는 기존의 장소에서만 개최했다. 이제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변신했는데.
과거 합창단 공연은 매년 정기연주회나 큰 축제 때에 축하공연을 해서 시민들은 전혀 모르는 그들만의 잔치로만 끝났다.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음악회는 의미가 없다. 시민들의 생활 주변으로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 공연의 진미를 맛보게 해주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감동을 주는 적극적인 공연이 필요하다.
누구나 편안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멀티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시민들의 공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서민들은 생계도 바쁘고, 집안일과 육아 등 문화생활을 누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찾아가는 음악회’의 시도는 더욱 의미있고 자랑스럽다.
-고양시가 신한류 문화예술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데 타 지자체와 차별화 전략은.
고양시는 매년 100만명이 다녀가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비롯한 문화축제 등의 성공적인 정착, K-POP 공연장 유치, 사계절 테마파크인 원마운트 개장, 마이스산업의 중심인 킨텍스 등 수치와 규모면에서 굵직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각종 규제로 묶여 있는 고양시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신한류문화예술의 육성은 문화와 예술은 물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 문제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와 함께 신한류국제관광도시의 비전도 600년 고양의 역사적 토대위에 신한류문화와 순수예술, 첨단 산업들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숨가쁘게 달려온 3년. 그동안 고양시의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했다. 꽃보다 아름다운 시민들과 함께 희망을 찾아내고 고양 600년 역사를 재발견해 도시정체성을 굳건히 했다. 고양시는 신한류문화예술의 중심도시, 평화와 통일의 도시라는 큰 그림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여정에 늘 함께 한 시민들께 감사하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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