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차유람에 역전승 준결승 진출
‘당구 여제’ 김가영(인천당구연맹)이 숙적인 ‘당구 얼짱’ 차유람(충남당구연맹)에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은 22일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당구 여일반 포켓9볼 준준결승에서 국가대표 동료인 차유람에 9대6으로 역전승했다.
김가영은 경기 초반 차유람에 1~3랙을 모두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4랙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고, 8랙에서 4대4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8대6으로 전세를 뒤집은 김가영은 15랙에서 9개의 공을 모두 홀에 넣으며 차유람과의 숨막히는 싸움을 매듭졌다.
경기 후 김가영은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에게 승리해 기쁘다”며 “경기 초반 차유람 선수가 잘했지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차유람은 언제나 이렇게 카메라 셔터 소리 안에서 경기하는 데, 정말 대단한 거 같다”고 덧붙히는 등 경기 전부터 여유 있는 자세를 나타낸 김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이며 후배의 기를 살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차유람은 “가영 언니가 잘 쳐서 집중이 더 잘 됐다.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내가 못한 게 아니라 가영 언니가 잘한 했다”며 선배를 치켜세웠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4일 낮 12시30분부터 열리는 포켓10볼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을 전망이다.
체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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