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제주 흑돼지 개량 ‘난축맛돈’ 분양

고기 맛과 번식력이 뛰어난 국산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이 일반에 분양된다.

농촌진흥청은 제주 재래 흑돼지와 유럽 랜드레이스 돼지의 교배를 통해 육성한 난축맛돈 종돈 37마리를 제주흑돼지생산자회에 보급, 내년말부터 소비자가 난축맛돈을 맛볼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난축맛돈은 제주 흑돼지의 장점인 뛰어난 고기 맛은 살리고 단점인 긴 사육기간과 적은 새끼 수는 극복한 품종이다.

출하 체중 110㎏에 도달하는 기간이 190일 정도로 일반 돼지 170일에 비해 약간 길지만 제주 흑돼지 300일보다는 짧다. 또 초산 새끼 수는 평균 10마리로 랜드레이스 9.7마리, 제주 흑돼지 6마리 보다 많다.

특히 돼지 한 마리에서 생산되는 부위 중 구워먹을 수 있는 부위는 삼겹살, 목심, 갈비 등으로 전체 부위의 35%에 불과하지만 난축맛돈은 근내지방도가 평균 10.5%로 일반 돼지 3%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전체 부위가 구이용으로 가능하다.

농진청은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매년 난축맛돈 종돈 100마리를 보급할 예정이며 생산자회는 종돈장을 운영하면서 난축맛돈을 분양할 예정이다.

농진청 난지축산시험장 고문석 장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흑돼지는 수입 종돈인 버크셔 품종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다”며 “제주 재래돼지를 활용한 난축맛돈을 계속 개량해 수입종을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품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