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단풍으로 곱게 물든 DMZ, 가을바람 가르며 ‘통일염원 은륜물결’

○…제5보병사단 196포병부대, 전투장비 공개 '눈길'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Tour de DMZ)이 열린 19일 제5보병사단 196포병부대가 중식 및 휴식시간을 맞아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투장비를 홍보ㆍ공개해 눈길.

196포병부대는 이날 105㎜ 견인곡사포, 장갑전투도자, 정수장비, K10 제독차, K-200 장갑차 등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각종 주 무기와 전투장비에 대해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주요특성과 용도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라이더들의 이목을 집중.

황재환 공보장교는 “전투장비를 공개해 군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현대화된 무기를 소개함으로써 국민께 군인의 강인함을 알리고자 체험ㆍ홍보 코너를 마련했다”고 설명.

○…연천지역 중고생들 봉사 도우미로 맹활약

1천여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참가한 이번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에 연천군 지역 중ㆍ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 도우미로 참가해 화제.

연천고와 전곡고 학생 50여명은 이날 대회 전부터 배번호 안내와 간식배부, 안내, 주변 청소 등 깔끔한 행사 진행을 도우며 활약.

한 자원봉사 학생은 “뜻 깊은 행사가 우리 연천군에서 열려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는 자원봉사가 아닌 자전거 행사 참가자로 다시 한번 찾아올 것”이라고 대회사랑을 과시.

○…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코스에 호평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국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구석기 문화가 산재한 연천군 천혜의 자연 장관 감상과 DMZ 청정산소를 마실 수 있는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코스에 호평 일색.

이들은 평소 자전거로 오기 어려운 민통선을 자유롭게 달리며 DMZ의 역사적 의미와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마련.

한 참가자는 “자전거 마니아로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 봤지만 평화누리길 코스만큼 좋은 곳을 보지 못했다”며 “친구, 지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내년에도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

○…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흥겨운 스트레칭

식전행사로 열린 스트레칭에서 라이더들이 국내 아이돌 대세인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흥겹게 율동. 더욱이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김규선 연천군수,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광철 도의원 등 내빈들도 손발 짓을 따라해 참가자들에게 상쾌한 웃음을 선사.

○…김창수 제5보병사단 참모장, 상급자 코스 등 완주 '화제'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이 열릴 수 있도록 후원한 김창수 제5보병사단 참모장이 직접 대회에 참가, 상급자 코스까지 모두 완주하며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선보여 화제.

김 참모장은 196포병대대에서 DMZ를 거쳐 연천공설운동장으로 되돌아오는 상급자 코스까지 55㎞를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는 등 대회 종료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대회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누리길 활성화를 도모.

김창수 참모장은 “민통선 이북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안전확보를 위해 직접 참여하게 됐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인ㆍ군부대로서 5사단 지역에서 뜻깊은 행사를 지원하게 돼 영광이며 군과 경기도의 발전에 큰 기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

정대전ㆍ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인터뷰> 김규선 연천군수 "수도권 제1의 청정도시… 라이더 평화ㆍ힐링 페달"

-이번 대회의 의의가 남다르다.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60년간 연천은 대한민국 최북단에서 한반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잠재력을 펼치지 못한 채 잠들어 있었다. 분단의 현장을 품에 안고 산지 어느덧 환갑을 맞이한 연천은 DMZ를 기반으로 남북교류협력 거점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제 이곳에는 이념과 지역, 인종을 초월해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 ‘뚜르드 DMZ 연천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도 (정전 6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통일을 바라는 라이더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페달을 밟는다는데 의의가 있다.

- 자전거 대행진의 코스가 색다른데.

연천은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 그야말로 힐링이 따로 없다. 특히 민통선을 개방해 민족상잔의 아픔을 간직한 분단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60여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간직한 청정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참가자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리라 생각한다. DMZ 평화누리길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은 자연이 만들어준 풍요로운 가을 풍경들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운이다. 앞으로도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이가 찾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

- 라이더(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하고픈 말은.

이른 아침부터 수도권 제일의 청정도시 연천을 찾아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견고히 다져왔던 민ㆍ관ㆍ군의 협조체계가 유감없이 발휘된 행사이다. 연천은 임진강과 한탄강 차탄천의 주상절리를 비롯해 전곡리 선사 유적지와 한탄강 오토캠핑장 등 가볼 곳이 너무나 많다. 자녀의 교육과 관광,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연천을 찾아 각박한 일상을 잠시 잊고 몸과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연천을 자주 방문해 달라.

정대전기자 jdj@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