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운용수익률 국민연금의 절반 수준에 그쳐

무려 67조원(633달러)의 국민자산을 해외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올해 운용수익률이 국민연금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IC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C의 올해 해외주식·채권투자 수익률은 지난 7월까지 2.47%에 그쳤다.

항목별로는 해외주식투자 수익률이 7.96%를 기록했고, 해외투자 수익률은 -3.19%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당국이 KIC에 제시한 운용기준(벤치마크)보다 0.36% 포인트 높은 수치지만, 국민연금의 수익률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수치다.

7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직접투자 18.07%와 투자은행 위탁분 14.53%로 KIC의 (7.96%)의 두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해외채권 수익률 없이 직접투자는 -1.20%, 위탁투자는 -0.59%로 KIC(-3.19%)보다 훨씬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KIC의 수익률이 국민연금보다 미진한 것은 투자국가의 상황이 나빴거나, 안전 위주의 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IC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와 한은이 주문한 수익률은 웃돌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며 “9월까지 수익률도 4.81%로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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