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 및 금융지주 회사 인선, 지역 편중 심각하다는 주장 제기

공공기관 기관장 및 고위 간부급 인사에 이어 시중 은행 및 금융지주 회사 인선에서도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민주당)은 17일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 등을 제외한 시중은행 7곳과 금융지주 6곳의 등기임원 103명의 인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출신이 40명(38.8%), 영남 출신이 34명(33%)에 달한 반면 호남 출신은 9명(8.7%)에 그쳤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영남 출신 중에서도 소위 TK로 불리는 대구·경북 출신이 23명에 달하는 것은 다른 공공기관 인사에서 문제시 됐던 TK출신 편중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TK 중심 인사가 금융기관 인선에서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면서 “정권차원에서 기관장들을 낙하산, 보은인사로 좌지우지하다보니 최고위 임원 인사에서도 지역편중인사가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 의원은 공무원과 법조계에 대한 ‘전관예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강 의원이 이날 제출한 등기임원 108명의 경력별 분포를 살펴보면 금융계 출신이 30명(29.1%), 학계 출신이 26명(25.2%)이었고, 공무원 출신은 24명(23.3%)으로 이중 금융위, 금감원, 재경부 등 감독기관 출신 임원이 17명이나 됐다.

또 법조계 출신도 11명(10.7%)을 차지해 감독당국과 법조계 출신을 우대하는 전관예우 인사 역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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