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틈새시장 ‘크라우드 펀딩’ 떴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이 재테크 틈새시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말 그대로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조달(funding)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재테크 수단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형태였다면 크라우드펀딩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신개념 재테크 수단으로 불리는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 개인사업자, 개인들에게 대중들이 소액으로 투자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고 투자자들은 이자, 배당, 리워드 등의 수익을 얻는 투자 플랫폼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 펀딩’으로도 불리는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대출형, 투자형, 후원형, 기부형으로 나눌 수 있다.

■ 크라우드펀딩의 거래

크라우드 펀딩은 주로 인터넷의 중개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모금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이 모금취지, 목표금액, 모금기간, 투자보상내용 등을 게시하면 다수의 개인들이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를 골라 중개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내고, 모금이 성공하면 중개 사이트는 일정액의 수수료를 뗀 다음 모금자에게 돈을 전달해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만약 모금기간 내에 목표액이 채워지지 않으면 모금 참여자의 돈은 모두 돌려주게 된다.

현재 세계의 크라우드 펀딩 포털 수는 600여개로 추산된다. 지난 2007년 이후 5년 사이에 5배 가량 증가했는데 지난 2011년 취급한 프로젝트만도 120여만개, 조달자금은 15억달러에 달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법·제도적인 미비와 인식 부재로 인해 걸음마 단계에 있다.

■ 국내 크라우드 펀딩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로는 오퍼튠과 머니옥션이 있다.

머니옥션(www.moneyauction.co.kr)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로 매일 70건 이상의 새로운 투자상품이 등록되고 있고 투자자들은 대출자가 제시한 금리와 대출사연, 신용정보, 상환계획 등을 판단하여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평균 수익률이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12~15% 투자자는 매월 원금과 이자를 거둘 수 있어 목적성 자금이나 종잣돈 마련에 안성맞춤인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매월 거둬들이는 원금과 이자를 재투자해 높은 복리수익률을 누릴 수 있지만 반드시 명심할 것은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니 소액으로 안전하게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머니옥션은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성화 되어 있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다국적 헷지펀드와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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