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전용 홈앤쇼핑, 일반 홈쇼핑보다 되려 수수료 비싸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여전히 수수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오영식(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청과 홈앤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홈앤쇼핑의 수수료는 32%로 GS홈쇼핑 31%, 롯데홈쇼핑 31.4%를 나타내는 등 일반 홈쇼핑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기존 홈쇼핑 대비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겠다는 개국 당시의 목표와 달리 오히려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월 방송을 시작한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80% 이상 편성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6천8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8월까지 6천3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말 개국 2년 만에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홈앤쇼핑의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중은 지난해 83.6%에서 올해 80.9%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은 12.4%에서 14.0%, 수입제품은 4.0%에서 5.1%로 편성비중이 증가했다.

오 의원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아직도 판매 수수료가 높아 입점에 대한 고민이 많고, 일부 중소기업은 이마저도 감당하기 어려워 입점을 포기하고 있다”며 “홈앤쇼핑의 설립취지를 고려해 수수료율을 더 낮추고,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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