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쓰레기통에 욕설을 버려요!”
부천 부광초등학교는 학생들 사이의 언어폭력을 예방하고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욕설 없는 주간’을 운영했다.
부광초교는 이 기간에 중앙 현관에 욕 쓰레기통을 설치, 학생들이 사용하는 욕설과 비속어를 버리게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이제껏 사용한 욕을 욕 종이에 하나하나 쓴 뒤 다시는 욕설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욕 종이를 욕 쓰레기통에 버렸다.
특히 학생들이 욕 종이에 쓴 욕설은 적게는 두서너 개에서, 많게는 30여 개에 달했으며, 욕설 없는 주간 중 욕 쓰레기통엔 학생들이 버린 욕설과 비속어가 수북이 쌓였다.
문정인 어린이회장은 “이번 욕설 없는 주간에 욕의 뜻을 알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제 욕은 나쁜 말이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고, 욕 쓰레기통에 제가 사용한 욕설을 버리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대영 교장은 “이제 우리 어린이들은 사랑과 정이 오가는 가운데 친구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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