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이전이 예정돼 있는 옛 서울대 농생대부지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등 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서울대 농생대부지는 지난 2003년 서울대 농생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지난해 경기도로 이관돼 오는 2016년 농업기술원 이전이 예정돼 있다. 농기원은 최근 10년간 폐쇄됐던 농생대부지의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폐기물을 처리했으며, 숲가꾸기 사업으로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고 메밀꽃을 심는 등 공원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노후된 일부 건물의 벽면을 잠자리, 무당벌레 등이 그려진 대형걸게 그림으로 장식한 뒤 건물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적힌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구성해 찾는 이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대와 협의, 중앙통로를 개방했으며 서호중학교~농생대후문에 이르는 외곽도로에 대형트럭 등이 주차돼 있는 주차구역을 폐지하고 인도를 설치하도록 수원시에 요청했다.
이날은 임재욱 원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 20여명이 이 곳에서 찾아가는 현장회의를 개최해 소속 연구소와 사업 현장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임재욱 원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지속적으로 환경을 정비한 뒤 차질없이 이전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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