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9일 2.75%에서 0.25%포인트 하락했던 기준금리는 5개월 연속 0.25%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 것은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정부부채 한도 협상,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 등 세계 경제의 흐름이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14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이달 기준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수요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하면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3.25%였던 금리를 3.00%로 내린데 이어 지난해 10월과 지난 5월 각각 0.25%씩 인하한 바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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