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 당신 월급만 빼고

우유값 이어 과자값 줄인상 ‘서민경제 주름살’

롯데제과 평균 9.2%↑ 식음료 전반 순차적 가격인상 조짐

도시가스ㆍ전기료 등 각종 생활요금도 올라 ‘체감물가 상승’

우유값 인상으로 시작한 가격 인상 바람이 식품업계 전반에 불면서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가스 요금, 집세 등 서민 생활 관련 각종 물가도 잇따라 올라 경기침체로 힘든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식료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9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2%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오리온과 해태제과 등 다른 제과업체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은 이미 지난달 말 흰우유 가격을 1ℓ당 200원 이상 올리면서 발효유 제품 가격도 일제히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27일 흰 우유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마시는 불가리스(4개입) 가격을 4천300원에서 4천580원으로 280원(6.5%) 올렸다.

떠먹는 불가리스(4개입)도 2천600원에서 2천800원으로 200원(7.7%)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지난달 24일부터 바이오거트(4개입)를 12% 인상한 2천800원, 마시는 퓨어(4개입)를 12.3% 올려 4천3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도 요플레 제품 가격을 형태에 따라 7~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제과 제빵 업체 등 다른 식음식료 업체들의 순차적 가격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생활과 관련된 각종 요금도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서민생활과 관련된 물가가 전월 동기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도시가스비가 5.4%인상된 것을 비롯해 지역난방비 5%, 집세 2.3%, 전기료 2%, 중학생 학원비 4% 등 물가 상승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3.2%)이 하락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체감물가는 크게 상승한 것이다.

도내 택시 기본요금도 4년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현재 2천3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이 달 안에 500~700원가량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주부 고모씨(안산ㆍ42)는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고 월급은 깎이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도미노처럼 물가만 치솟고 있다”며 “각종 생활 공공요금도 오른데다 아이들 간식거리마저 올라 어떻게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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