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규제 등 매출위기… 적게 남기고 많이 판다! 온라인 쇼핑몰 증가도 ‘한몫’ 연중상시 저가 프로젝트 돌입
대형마트업계가 영업규제와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 증가에 ‘박리다매’로 승부수를 띄우며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삼겹살과 한우 가격을 일년 내내 전국 소매시장 평균가보다 최대 30%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연간 100억원 마진을 축소해 채소 56종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또 한번 연간 180억원 마진을 축소해 전개하는 대규모 연중상시저가 프로젝트다.
우선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전국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100g당 삼겹살은 1천360원, 1등급 한우 불고기는 2천600원, 1등급 한우 등심은 5천7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살아있는 랍스터 10만마리를 도매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9천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초 직소싱해 선보였던 활랍스터 4만마리가 일주일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이번 물량을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도 국내 대표 출판사 19곳과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테디셀러 및 추천도서, 신간 등 총 100만권의 도서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대규모 가격인하를 감행하는 이유는 마진이 줄더라도 값싼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해 영업규제 등으로 인한 매출감소 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가 지난해 4월부터 시중보다 최대 30% 가격을 인하한 채소 56종은 지난 한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이 -4.4%로 역신장한 것을 감안하면 큰 효과를 본 셈이다.
업계는 또 최근 마트 강제휴무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온라인쇼핑, 편의점 등 타 유통채널 대비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