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도시 벗고 경기북부 중심지로 ‘제2의 도약’

‘市승격 50주년’ 맞은 의정부시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민선 5기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임기가 8개여월 밖에 남지 않았다.

취임 이래 안 시장은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란 슬로건 아래 ‘시민을 위한 섬김행정’, ‘민주를 위한 소통행정’, ‘서민을 위한 복지행정’, ‘혁신을 위한 창의행정’을 시정방침으로 의정부시를 이끌어왔다.

과거 군사도시 등의 지역이미지를 불식하고 올해로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의정부시가 앞으로 100년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을 통한 지역 경쟁력강화

안 시장은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체계적이고 과감한 교육시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내실있는 글로벌 공교육혁신에 나섰다.

2011년 3월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까지 의정부시와 경기도교육청이 215억원(연 43억원)을 64개 초·중·고에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초등학교는 보통 이상 학력비율이 9.1% 상승하는 등 초·중·고 평균 1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변화와 혁신, 도시 경쟁력의 키워드는 평생교육으로 판단, 취임 직후 교육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행정력을 모은 결과 올해 평생교육도시로 지정됐다.

유호석 시 평생교육과장은 “유휴시설의 효율적 배분과 잠재적 가용시설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관별로 중점사업을 육성하도록 하는 등 통합추진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으로 4년제 대학 불모지였던 의정부지역 반환공여지에 을지대학과 을지대학 병원을 유치해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흥대학이 2014년 3월부터 4년제 종합대학인 신한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어서 명품 교육도시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희망복지 사업으로 행복한 삶의 터전 만들기

의정부시는 서울과 인접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집값 등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의 비율이 2.3%로 경기도 평균 1.5%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선 5기 의정부시는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 된 노인 여가복지시설을 재건축하고 노인주거 의료복지시설 지원, 기초노령연금,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노인 복지 인프라구축과 함께 행복한 노년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또한 장애인의 생계안정과 사회참여활동 지원을 위해 장애인연금, 장애수당, 의료비, 활동보조 및 재활치료 서비스 등 저소득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위해 각종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찾아가는 무한돌봄행복센터’를 운영해 저소득층을 위한 현장중심 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만 12세 이하 빈곤아동을 위해서는 드림 스타트사업과 연계해 돌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올해 1월에는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5년간 여성이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교통난 해소와 친환경 녹색도시로 달라진 도시환경

의정부지역 뿐 아니라 양주·포천·동두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호원IC가 지난해 3월 착공해 오는 2014년 12월이면 준공된다. 그동안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나들목(IC)을 이용하면서 겪던 이용불편과 차량정체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락2지구 BRT사업이 내년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되고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3호선 대체우회도록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2015년 이후에는 의정부시의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캠프 라과디아 신흥로 개설, 서부연결도로 광역도로지정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한 각종 교통정책 추진으로 올해 경기도 교통대책 종합평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개통된 의정부경전철도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1일 평균 1만6천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한 몫을 하고 있다.

회룡천변 군 방어벽, 호원동·장암동 방호벽이 철거돼 군사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낙양물사랑 공원 건설, 백석천을 비롯한 회룡천, 부용천, 중랑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생태공원 조성과 1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르름이 가득한 환경 친화적 녹색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문화예술, 책 읽는 도시로 탈바꿈

주말 오후가 되면 의정부시 한복판 행복로에서 비보이 거리공연을 볼 수 있다.

여기에다 비보이 대회 ‘R-16 Korea’ 한국대표 선발전이 2년 연속 열리고 각종 행사 때마다 비보이 공연이 빠지지 않으면서 비보이 공연은 이제 의정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연이 됐다.

여기에다 국제음악극 축제, 통일예술제, 회룡문화제, 부대찌개 축제 등이 연중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며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한 50년 미래를 열어갈 100년’이란 주제 아래 모두 30개 기념사업을 오는 11월까지 개최할 예정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어느 해 보다 풍성하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의정부시의 가장 큰 변화는 ‘책의 도시’로의 변모다.

시는 공공도서관, 공립 작은도서관 등 18개소를 비롯해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사립 작은도서관 19개소 등 모두 81개소의 도서관을 만들고 25곳의 북카페에 도서지원을 했다. 또한 공원, 카페, 경전철 등 19개소에 열린 문고를 설치해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안병용 시장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의 효율적인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지역현안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섬김, 소통, 복지, 창의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총력을 기울여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의 중심지로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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