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으로 가격 폭락을 불러 일으켰던 한우시장이 내년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48만마리에 불과했던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306만마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에는 사육 마릿수가 전년대비 감소 국면으로 진입, 지난달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9월 314만마리보다 3.6% 감소한 303만마리로 추정됐다. 사육 마릿수 과잉으로 송아지와 비육우 가격 약세가 장기화 됨에 따라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서 지난해부터 암소 20만두 감축사업을 실시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4~5% 감소한 270만~273만마리로 전망되며 그 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 감소로 인해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은 올해 600㎏에 487만원에서 내년에는 489~498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허덕 연구위원은 “한우 도매가가 상승한다고 소매단계 할인행사를 일시에 중단할 경우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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