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안전수칙 발표
수확철이 시작되면서 경기도내 농촌지역에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농촌진흥청과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는 지난 2000년 342건에서 지난해 407건으로, 사상자수는 422명에서 512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중 농기계 비중 역시 2000년 0.12%에서 10년만에 0.18%로 증가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중 농기계 비중은 0.57%에서 1.54%로 급증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농기계의 도로주행이 잦은 10∼11월 수확철 두 달 동안 전체 사고의 32%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15.1%로 자동차간 교통사고의 2.4%에 비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수확철 농기계 교통안전 수칙’을 발표하고 농업인과 농촌지역 자동차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야간주행 시 필히 등화장치에 점등하고 반사판을 부착해 상대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농기계에는 운전자만 탑승하고, 좌석 옆이나 트레일러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 되며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병갑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연구관은 “농기계는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기계 통행이 많은 수확철에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자동차 운전자들도 농촌지역 도로를 다닐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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