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 다문화 가정 전통혼례식 개최

우리의 고유 혼례문화가 광명에서 재현됐다.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은 지난 27일 오리서원에서 전통혼례식을 개최했다.

혼례식은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널리 함양하고 잊혀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혼례 의식을 널리 홍보, 전통관혼상제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열렸다.

이날 혼례식의 주인공은 신랑 이추성군(37)과 중국인 신부 현방양(33·여)으로 다문화가정연합의 추천으로 혼례를 올렸다. 혼례는 광명시립농악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잔치 분위기를 돋구면서 시작됐다.

이후 기러기와 같이 서로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마주보고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 하나의 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하나가 되었음을 뜻하는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의례인 합근례, 성혼선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마꾼으로 참여한 김성진군은 “태어나서 전통혼례식을 처음 보았으며, 전통 혼례식을 보면서 결혼이라는 것이 단순히 남녀가 합치는 것이 아니라 부부로서 서로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동네 이웃사람들에게 공포하고 사회인의 일원이 되는 뜻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우리 전통혼례식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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