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원도심 주거지 중 가장 극심한 주차난을 보이는 청과물시장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워 주차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25일 시는 원도심 활력 증진 10대 역점 정비사업 중 원도심 주차장 확충의 일환으로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청과물시장 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의 주차장 확보율은 전체 27만2천448대 중 주차면수 24만7천246면을 확보해 2만5천202면이 부족한 90.75%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별로 보면 원미구는 15만7천139면으로 108.9% 확보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오정구와 소사구는 각각 4만3천552면(71.3%), 4만6천555면(69.4%)을 확보해 신도심과 원도심간 주차난 격차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청과물시장 토지 소유주가 토지 매각 의사를 보이고 있어 이 대지를 매입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예산도 내년도 우선 사업으로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부지는 부천시 소사구 심곡1동 660의 2에 2천425㎡로 18개 상회 30개 점포가 있는 청과물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청과물 운반차량의 잦은 진입과 주·정차로 인해 주변 주민들이 주차에 대한 불편을 호소해 왔던 지역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영주차장은 총 사업비 131억원에 3층 4단의 철골주차장으로 약 243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 주차장 신설로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주민 김모씨(45)는 “처음 건축업자가 토지를 매입해 대규모 빌라를 짓는다는 소식에 주차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가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전해 들어 많은 주민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빌라를 건축하면 지금도 심각한 주차 문제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판단해 토지 매입과 더불어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우선 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신규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차 문제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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