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著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말을 의미하는 한자 ‘언(言)’에는 묘한 뜻이 숨어 있다. 두 번(二) 생각한 뒤에 입(口)을 열어야 비로소 말(言)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말에도 품격이 있다. 그게 바로 언품(言品)이다.”

언품을 강조하는 남자가 있다.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전직 기자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이기주씨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최근 펴낸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황소북스 刊)을 통해 ‘한 명의 적을 만들지 않는 언품’을 강조한다.

회사와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소도구와 구체적인 대화 요령을 담았다. 주요 지자체와 기업체, 문화센터 등에서 강연해 온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한 팁들이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51초 침묵 연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돌직구 화법 ▲박지성 선수의 변화구 화법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요령 ▲세종대왕의 화술 ▲원스턴 처칠의 연설 등 효과적인 대화법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말하는 기술만을 다룬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험담을 잘하는 사람은 칭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한 일본의 심리학자인 시부야 쇼조의 설명 등을 토대로 한 주장을 통해 진심을 읽는 방법을 전한다. 시부야 쇼조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동료와 상사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걸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상대를 견제하고 뒷담화를 늘어놓게 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저자는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자세,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정성을 녹여내는 태도야말로 책에서 얘기하고자 했던 골자”라며 “이 책은 진심을 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현재 유명인의 화법과 PI(Personal Identity)를 컨설팅하고 있다. 값 1만2천800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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