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철 광동화학 대표
“광명에 사는 7백여 명의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들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광명지역에서 식품 포장지 전문업체인 광동화학을 이끄는 김봉철 대표(59)는 CEO 이전에 봉사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결혼 이주여성의 자녀도 우리와 똑같은 존재이자 국민으로서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어야 우리 사회를 진정한 글로벌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이주 여성들이 정착하고 자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각종 다문화 지원책에도 여전히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은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대상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
이를 위해 그는 결혼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도를 길러주고자 취·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 이들의 재능을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활용하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달란트를 살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이 부자라고 잘살아보려는 희망을 품고 온 이주 여성들에게 ‘한국은 좋은 나라, 살고 싶은 나라, 고마운 나라’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2010년 지역 내 60여 개 식품가공업체를 중심으로 ‘광명시 식품제조·가공업협회’를 결성,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추석명절에도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에게 회원들이 자체 생산한 쌀, 떡, 세재, 반찬 등의 부식물품 등 1천3백만 원 상당의 생활물품을 다문화 가정 50가구에게 전달했다. 매년 명절 때마다 이 같은 선행을 베풀고 있다.
그는 수시로 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 이주 여성과 그 가족들의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하면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기업과 지역사회단체가 이들과 소통하고 더불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년 넘게 지역에서 식품포장업체를 운영하며 지금은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일궈냈다. 또한, 30년 넘게 봉사의 한 길을 일궈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은 힘이나마 누군가와 나눠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김 대표의 굳은 신념에서 우리 사회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광명=김병화 기자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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