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146곳 소방차 출입 불가 불법 주차 등 화재진압 발목

시민의식만 있어도 피해 예방

인천지역 146곳의 도로가 소방차 출입이 불가능한 화재 취약지로 조사됐다.

1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동구 솔빛로, 학익동 298번지 일대 등 인천지역 146곳(4만 2천633m 구간)이 소방차가 출입할 수 없어 화재진압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0곳(54.8%)은 주거지역으로 자칫 화재 발생 시 인명 및 재산 피해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93곳(63.7%)은 상습 불법 주·정차(74곳)와 장애물 적치(19곳)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자체의 지도·단속과 시민의식 홍보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또 화재에 취약한 노후 목조건물 밀집 지역인 화재경계지구 1곳도 소방차 출입불가 지역에 포함됐다. 화재경계지구인 동구 만석동 화도진로 186번 길 일대는 도로 자체가 협소해 소방차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 서구 당하동 457의 7번지 일대는 높이 3.3m의 굴다리가 설치돼 있어 대형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도로 폭을 연장하는 등 협소한 도로 확장 사업을 꾸준히 벌여오고 있다”며 “사유지 등의 문제로 도로 확장이 어려운 경우 소화전이나 소화함 등 소방 안전 설비를 설치해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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