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前단과대 학생회장 학생회비 횡령 수사
인하대학교 전 단과대학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하대와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인하대 재학생 A씨(27)는 지난 11일 인하대 전 단과대학 학생회장 B씨(27)가 지난해 학생회장 재직 당시 학생회비 700만 원가량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B씨는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걷은 학생회비 중 일부를 회계에서 누락하는 방법으로 횡령했다가 단과대학 대의원회 회계감사에서 적발돼 횡령한 돈 142만 원을 반납하고 학생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A씨는 최근 총대의장과 함께 당시 회계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B씨가 700만 원가량을 추가 횡령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A씨는 “추가로 횡령한 돈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한 결과, 추가 횡령금액이 최대 700만 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일 외에도 학생회들이 장학금이나 학생회비를 횡령하는 일들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저의 잘못으로 인하대 학우와 교직원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함께 일한 다른 임원은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박용준신동민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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