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온라인 게임과 정보검색 등 인터넷 사용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접속이 많아지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감염 혹은 해킹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보안업체들이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한 보안수칙을 내놨다.
16일 보안업계는 올 추석이 여느 해보다 연휴가 길기 때문에 게임이나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이버 보안 사고 예방을 위해 기본적으로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프로그램의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안랩은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보안을 위한 ‘3X3’ 보안수칙 중 하나로 자신이나 기업의 기기 보안 패치 업그레이드를 권고했다.
최신 버전의 백신 프로그램 설치뿐 아니라 자동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기능을 실행하는 것이 좋다. 또 제목이 자극적이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e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실행을 자제하고 링크 주소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추석 연휴 중 가장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식 마켓에서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공식 마켓에도 악성 앱이 등록돼 있을 수 있어 다운로드 전에 다른 사용자들의 평판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무심코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URL을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될 수도 있어 확인되지 않은 앱 설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단축 URL을 클릭해 앱을 설치하거나 의심스러운 파일을 다운로드한 경우에는 반드시 최신 버전의 보안 소프트웨어로 악성코드 검사를 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지의 안부를 묻는 스미싱 악성코드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요한 개인정보(타 사이트 ID, 각종 비밀번호 등) 및 금융정보(계좌정보, 보안카드 일련번호, 비밀번호 등)는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는 게 좋다.
기업 보안 담당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사내 모든 PC및 서버의 OS, 응용소프트웨어의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연휴기간에 서비스하지 않는 시스템의 경우 기업 네트워크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PC는 전원을 끄고 네트워크에서 분리해야 하며,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유관부서와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올해 해킹이나 악성코드 감염 등 보안사고 발생이 그 어느 해 보다 많아 연휴를 맞아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인터넷 이용이 많아 지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보안수칙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안업계는 추석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등 사이버 사고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안랩은 국내외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침해사고대응센터(CERT)의 악성코드 모니터링·분석 연구원과 침해 사고 대응 전문가들이 상시 대응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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