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물거품’… 울어버린 장애학생들 진학 담당교사 실수로 응시원서 제때 접수 못해
인천지역 한 특수학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예정자 학생 4명이 진학 담당교사의 실수로 응시원서를 제때 접수하지 못해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수학교 수능 응시예정자는 담당교사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시교육청에 방문해 원서를 작성한 뒤 관련 사이트에 접수해야 수능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인천의 농아특수학교인 S학교는 담당교사가 원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만 제출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데다, 접수 마감일을 이달 9일로 착각해 원서를 제때 접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현재로서 구제받을 규정이 없어 오는 11월7일에 진행될 수능을 치를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차례 학교 담당교사들에게 원서접수 절차를 설명했고 접수 마감 이틀 전부터 학교 교감들에게 공지했는데도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현행 규정으로는 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학교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담당교사에 대해서는 해고 등의 중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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