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훔쳐 분해후 밀수출한 일당 검거

도로변에 주차된 화물차량을 훔친 뒤 차량을 분해해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화물차 수십 여대를 훔쳐 해체한 뒤 부품을 밀수출한 혐의(절도)로 A씨(61)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B씨(4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 3일부터 6월 8일까지 인천 지역 도로변에 주차된 2.5~3.5t 화물차량 40대(시가 4억 5천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차량을 엔진과 화물 적재함 등으로 분해한 후 충남 천안시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B씨에게 대당 500만~700만 원에 팔아넘겼고, B씨 등은 화물차 부품을 시리아와 캄보디아 등 외국인 부품 바이어에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훔친 화물차를 분해해 부품으로 팔면 도난 추적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수출할 때는 도난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복잡하지만, 부품은 절차가 간소하다”며 “이들은 부품을 원하는 해외 바이어 사이에서 인기 있는 화물차만 훔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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