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 스마트취사로봇 개발한 ‘㈜이너라이프’ 화제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밥을 지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홈네트워크와 연동된 스마트취사로봇을 개발한 도내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스마트 가전제품으로 주방의 문화를 바꾸는 ㈜이너라이프(안산 성곡동ㆍ석정우 대표이사)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너라이프는 17명의 직원이 밤낮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전자동 취사 시스템인 빌트인 스마트취사로봇을 개발했다.
스마트취사로봇은 자동 쌀세척기, 압력밥솥과 식기세척기, 쌀냉장고, 원터치 냉ㆍ온정수기가 하나로 결합된 복합 가전제품이다. 홈 네트워킹화로 외출 시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집안에서는 리모컨으로 취사 인원과 시간 등을 예약하면 쌀 세척부터 취사, 밥솥 세척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주부는 물론 아이들까지 간편한 터치하나로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
이너라이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빌트인 밥솥기능에 세척기능을 추가해 자동 밥솥 세척 기술을 개발했다. 이미 전자동 밥솥은 시장에 많이 포진해 있었지만, 자동 밥솥 세척기능을 선보인 것은 이너라이프가 처음이다.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된 신생기업이 파란을 일으킨 셈이다.
석 대표는 “시대가 변하면서 모든 것은 현대화 되는데 여성들이 밥을 짓는 것은 과거와 크게 다른 게 없었다”면서 “자동으로 밥을 지어도 세척기능이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세척기능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품에 구성된 각각의 기능도 효율적으로 만들었다는 게 이너라이프의 설명이다. 쌀 냉장도는 직접 냉각방식으로 섭씨 10~15도, 습도 60% 상태로 저온보관돼 1년 365일 햅쌀로 보관해준다. 된밥, 진밥도 구분돼 가족의 기호에 따라 밥맛을 맞출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분양주택에 빌트인(Built-in)가전과 혼수용품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가 밥을 해준다’는 최첨단 아파트 이미지를 전달해 주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 대표는 “이미 천안 불당동 위더스파크 아파트에 1천24대를 납품 계약하는 등 건설사들에게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결혼을 앞둔 자녀들의 혼수용품으로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생활을 꿈꾸는 이너라이프의 목표는 주방가구 편리화를 통한 현대인의 스마트한 삶이다. 스마트취사로봇의 탄생도 가족을 위해 매일 밥을 짓는 아내를 위한 석 대표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석 대표는 “앞으로도 주방가구 혁신을 통해 여성들이 보다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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