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찾는 산모만 알아
인천지역 일선 지자체 보건소가 출산장려정책 중 모자보건사업으로 시행 중인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이 홍보부족 등 탓에 유명무실하다.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출산 가정에 도우미를 파견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와 산후조리를 돕는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보건소의 홍보 부족으로 이용실적 지원율이 실제 출산 가정의 10%를 밑돌고 있다.
출산 전 보건소를 방문·등록한 산모에게는 이 제도를 설명해 주지만, 일반 산부인과 등을 이용하는 산모 대부분은 이러한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수구 보건소는 최근 자체 감사에서 이 같은 홍보 부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연수구 보건소는 올해 자체 홍보지와 구 홈페이지, 지역 내 관련기관 등을 통한 홍보 계획만 세웠을 뿐, 실제 홍보 활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출산한 산모 A씨(33)는 “출산 후 우연히 다른 산모를 통해 산모·신생아 도우미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미 신청기간(출산 후 20일)이 지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면서 “출산 후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병원에 안내장만 있었어도 산모·신생아 도우미를 신청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는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를 방문해야 이 제도를 알려주는 데 그치기보다는, 보건소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 내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병·의원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제도 수요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 보건소가 인력이 부족해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이 사업에 대한 내용을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토록 지침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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