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추석… 유통업계 선물 배송 ‘신선도 유지’ 비상

예년보다 열흘 가량 빨라진 올 추석에 늦더위로 ‘여름 추석’이 예상되자 유통업계가 신선 식품 배송의 ‘신선도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저마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개별점포에서 직배송하는 방식 이외에도 경상남도 함안의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에서 개별점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선물세트를 배송하는 중앙택배 방식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보낸 다음 점포에서 주문을 받아 배송하는 방식이었지만 중앙택배의 경우 물류센터에서 점포로 이동하는 하나의 경로가 줄어든 셈이다.

또한 물류센터에서 출고돼 고객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100%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이뤄져 선도 유지와 배송의 안정성 측면이 월등히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중앙택배로 배송이 이루어지는 상품은 냉동축산, 냉동수산, 곶감, 과일, 견과류, 건식, 간편조리(수제햄, 젓갈류) 등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중 유일하게 모든 한우 품목에 대해서 전국 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냉동과 달리 선도유지가 어려웠던 냉장 정육세트까지 택배서비스를 실시한 것은 대형마트로서는 최초. 이를 위해 36시간 이상 선도 유지가 가능한 특수 보냉제와 배송 케이스를 모든 한우 세트에 적용했다.

이마트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주문자에 한해 ‘택배 발송희망일’ 선택이 가능하다. 상품도착일이 아닌 ‘택배발송일’을 지정하는 방법으로, 고객이 날짜를 선택하면 지정한 날짜 이후 2~3일 내에 구입한 선물세트를 택배로 배송해준다.

온라인몰인 롯데닷컴에서는 냉매제를 추가 구성하고 밀봉 포장이 중요한 상품은 본사 직원들이 일일이 협력업체를 방문해 점검하는 등 중점관리 항목을 둬 체크하고 있다. 여기에 추석 물류가 일정기간 집중될 것으로 예상, 물류센터의 가동 역시 평소보다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G마켓은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정 상품 구매 시 배송 요구사항에 원하는 날짜를 기입하면 해당 날짜에 도착하도록 발송해주는 것.

‘복탱이농원 사과선물세트’ 구매 시 원하는 배송일을 지정하면 날짜에 맞춰 도착하도록 발송해 주고 있으며, ‘농협횡성한우 정육세트’ 구입 시에는 고급 포장지로 진공 포장해 안전하고 깔끔하게 배송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는 고객 만족도는 물론 고객 건강문제까지도 직결되는 만큼 이번 추석은 선도를 강화하기 위해 배송인력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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