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무역협 상근부회장, 경기중기지원센터 강연
한중일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중소기업의 대대적인 혁신과 중국 내수시장 개척 등 새로운 경쟁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30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 조찬포럼에서 ‘한중일 분업구조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부회장은 “한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의 부재,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 등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중국(조립완성품)과 일본(부품소재장비)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의 샌드위치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상황을 “IT, 조선, 자동차 등 우리의 조립완성품 분야 경쟁력 확보에 적신호가 들어 온 상태”라며 “기존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ㆍ중견기업의 육성이 생존을 건 한중일 경쟁관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선진국 중 어떤 국가도 중소기업의 대대적인 혁신과 육성없이 선진국으로 도약한 사례는 없다. 과감한 R&D 투자, 생산성 향상 등 중소기업의 역할과 혁신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안 부회장은 “최근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제 더 이상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새롭게 인식하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강연은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주요 단체장 및 지역기업 CEO 등 15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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