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부곡동 일대 250만㎡가 신청 3년여 만에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돼 오는 2017년까지 2천300억원을 투입, 철도공원과 철도거리 등 철도브랜드시설이 들어서는 철도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달 30일 지식경제부에서 업무가 이관된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부곡동 일대 250만㎡ 지역에 대한 철도특구 지정 심의 건이 통과됐다고 1일 밝혔다.
철도특구지정은 지난 2010년 3월 최초로 신청했으나 그린벨트 내 특구지정이 불가하다는 지식경제부의 의견에 따라 반려됐다. 이후 시는 2011년 6월 왕송호수를 횡단하는 레일바이크를 제시했지만 환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시는 올해 3월28일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보완, 재신청해 이번에 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특구지정지역에 445억원이 투입된 왕송호수공원사업( 5.3㎞ 순환구간의 레일바이크사업 192억원, 왕송호수환경정비사업 253억원)을 비롯해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주변 5.3㎞ 순환구간에 첨단산업단지조성사업(1천713억원), 철도브랜드강화사업(36억원), 특구활성화 지원사업(102억원) 등 철도브랜드시설조성사업과 철도특화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특구지정에 따른 사업이 완료되면 첨단산업단지와 레일바이크사업 등에서 1조1천340억원의 생산유발액과 9천79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는 등 철도산업 인프라 구축과 특화사업이 탄력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비롯한 한국교통대학·철도박물관·코레일 인재개발원·㈜로템·의왕 ICD·의왕역 등 부곡동 지역에 집적화된 철도시설이 철도 메카로 거듭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철도여객과 화물수송의 거점 도시임에도 그동안 철도 메카에 부합하는 상징성이 다소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철도특구 지정을 계기로 다양한 철도 특화사업을 전개해 시 이미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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