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子실종’ 다음날 작은아들 행적 ‘의혹의 눈길’

큰아들 차량으로 왜 강원도行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본보 21일 자 7면)은 실종자 정씨의 차량 정보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새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종자 김애숙씨(58·여)와 장남 정화석씨(32)가 실종된 다음날 정씨 소유의 차량을 차남(29)이 몰고 강원도에 다녀온 사실을 차량 내부 영수증 등을 통해 확인했다.

당초 인천을 벗어난 적이 없다던 차남의 강원도 행적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지난 22일 차남을 긴급체포해 실종자들의 행방을 추궁했다. 당시 차남은 묵비권을 행사해 결국 검찰 지휘에 따라 15시간 만에 석방됐다.

경찰은 실종자 정씨의 차량이 범행에 이용됐을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정씨의 차량을 본 시민의 제보를 위해 차량 정보가 담긴 수배전단을 새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종자의 최신 사진도 전단에 게재할 방침이다.

차량은 은색 혼다 시빅 승용차(51머9821)로 현재 정씨 집 인근에 주차돼 있으며, 차남은 형 집에 있던 열쇠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남이 이용한 정씨 차량의 행적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지역 내에서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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