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子 실종사건 공개수사 불구 여전히 제자리

‘母子실종’ 미궁속으로
경찰, 수사본부 설치… 전단배포 등 공개수사 전환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본보 21일 자 7면)이 수사본부를 꾸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실종자들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최고 500만 원의 보상금을 내거는 등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실종자는 김애숙씨(58·여)와 장남 정화석씨(34)로 김씨는 키 160㎝, 몸무게 52㎏의 날씬한 체형으로 짧은 머리스타일에 평소 머리띠나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정씨는 키 180㎝, 몸무게 73㎏으로 헤어스타일이 단정한 편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안정균 남부경찰서장 등 모두 55명으로 구성된 ‘인천 모자 실종사건 수사본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주말인 지난 23∼25일 지역 내 빈집·폐가, 재개발지역, 야산은 물론 김씨의 집 반경 2㎞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 이들의 해외 출입국 기록에도 출국 여부는 없었다.

특히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의 차남(29)이 지난 22일 긴급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15시간 만에 석방된 이후 딱히 이렇다 할 수사의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차남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은 물론, 또 다른 용의자 특정 등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 L씨(30)는 “경찰이 섣불리 용의자를 체포했다가 놔 주고선 갑자기 수사본부다, 공개수사다 규모만 키우고 있다”며 “규모를 키웠는데도 오리무중인 걸 보니 사건해결은 오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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