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뛰어내렸나? 실족했나?

학교 4층서 떨어져 숨져 일부 교사 “자살 가능성” 보름 넘도록 의혹만 무성

인천시 부평구의 M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보름여가 지나도록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25일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M 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건물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씨가 같은 날 오전 8시께 당직근무를 위해 학교에 출근했으며, 학교 건물 4층 화장실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추락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각종 의혹만 무성하다.

일부 동료교사는 A씨가 최근 다른 한 교사와 업무적인 갈등을 겪었고, 이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사고 당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휴대전화 통화·문자메시지 내역 상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쉽게 단정 짓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교사는 A씨가 화장실 창문의 환풍기 수리 도중 실족사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창문 밖에 매달려 환풍기를 손 볼 이유가 없다는 점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타살 의혹도 특별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A씨의 사고를 두고 소문만 무성한 이유는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을 받아야 국가유공자 지정 또는 보상 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여 자살로 판명나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와야지 최종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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