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외소득 창출 ‘효자’ 식지않는 캠핑 붐 농가도 ‘덩실덩실’
도농기원, 캠핑족 겨냥 간편식 개발
체험농장 등 통해 농가수익 덩달아↑
최근 불고 있는 캠핑 열풍이 농업과 농촌에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
25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명 ‘캠핑밥’을 개발 중이다. 전자레인지에 가열하거나 뜨거운 물을 붓는 기존 즉석밥 제품과 맛과 조리법 면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쌀품종별, 건조방법별로 연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산업재산권 출원과 기술이전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아웃도어 인구의 간편식 요구에 대응해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경기농산물 소비촉진은 물론 관련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콩가루주먹밥, 김치밥 등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나들이에 좋은 향토음식’ 50종을 선별해 조리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농가들도 캠핑 열풍에 합세해 기존 민박에서 벗어나 캠핑장을 조성하는 농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산머루농가들이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부대사업으로 오토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주 산머루농원은 이용자들이 계속 증가하자 지난달 캠핑 사이트 면적을 늘리고 주변 등산로를 개설하는 등 캠핑장을 재단장했다. 포도와 토마토를 재배하는 양주 부광농원도 캠핑장을 마련해 토마토 따기 체험 등과 연계, 일주일에 200여명의 캠핑족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내 캠핑 인구가 3년 내에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농외소득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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