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상대 거짓말 탐지기 휴대폰 통화내역 등 조사
50대 여성과 30대 장남이 동시에 연락이 끊겨 수사에 나선 경찰(본보 21일 자 7면)은 살해 가능성을 두고 실종 신고자인 차남(29)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어머니와 큰 형이 실종됐다며 신고한 차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져 지난 20일 차남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차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어머니’, ‘형’ 등의 단어가 나올 때 음성 반응이 감지됐다.
특히 차남은 지난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할 때 형의 실종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서 “지난 15일 오전 어머니 집에 큰 형과 함께 있었는데, 큰 형이 어머니는 등산하러 갔으니 집에 가 있으라 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A씨(58)는 지난 13일 오전 집 근처 은행에서 현금 20만 원을 찾은 뒤 행방이 묘연하고, 장남 B씨(32)도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친구와 전화 통화한 기록이 마지막 행적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차남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모자가 잠시 차남을 피해 어딘가 잠적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차남의 은행계좌와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과 통화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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