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수┃ 북돋음┃1만4천원┃272쪽
우리가 잃어버린 진짜 금융의 모습이 있다?
‘금융, 따뜻한 혁명을 꿈꾸다’는 지역금융과 협동금융까지 사회적경제를 돕는 금융 시스템을 밝히며 우리가 잃어린 금융의 모습을 복원한다.
또 우리가 지금껏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금융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고 ‘금융이 이럴 수도 있다’는 모습을 제시하며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예를 들면 협동조합은행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야크뱅크는 이자를 받지 않는다. 1900년에 설립된 캐나다의 협동조합은행 데자르뎅(Desjardings)은 매년 8천만 달러(약 972억원)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한다. 키바(KIVA)는 인터넷 사이트에 사업계획을 소개하면 소액 창업자금을 직접 대출해준다. 지난 7년 동안 64개 나라 84만여 명이 약 3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런 꿈 같은 이야기가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이 가능하게 됐을까.
저자는 “정치가 싫다고 정치를 외면하면 권력자들에게 우리 삶이 유린될 수 있듯, 금융이 어렵다고 금융을 멀리하면 그 족쇄에 묶여 노예처럼 끌려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허상으로 가공된 현재의 금융 대신 금융질서의 숨겨진 진실을 직시하고 싶다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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