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막… 수원 상권 ‘반짝특수’ 기대감

다음달 개최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이 수원지역 구도심의 경제 회생을 위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행궁동 주민 등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주 행사장 행궁동은 세계인을 맞이하기 위해 생태를 주제로 마을 경관이 완전히 바뀌었고 행궁동 공방거리, 팔달문 전통시장, 북수동 천변상가 등 주변 상가들이 축제 특수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시는 올해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앞두고 행궁동 0.34㎢ 시범지역 기반시설과 경관 개선사업에 130억원을 투입, 즐거운 도시산책으로 생태교통의 당위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시기반을 조성했다.

또 화서문로, 신풍로 등 2개의 특화거리는 기존 차도와 인도를 보행자가 편한 완만한 곡선형으로 바꾼 뒤 화강석으로 포장하고 수원 화성을 상징하는 소나무 가로수로 그늘을 만들었다.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과 전봇대는 지하로 들어가고 행궁동 뿐 아니라 인근 정조로, 북수동 상가까지 점포 450여 곳의 간판과 벽면이 산뜻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화성 행궁광장에서 시작되는 행궁동 공방거리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 대부분이 들러 갈 것으로 예상되며 생태교통 페스티벌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칠보, 규방공예, 한지, 서각 등 공예점 작가들은 생태교통 특수에 대비해 작품 제작에 눈코 뜰 새 없고 찻집, 떡집 등 먹을거리 상점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며 손님 맞을 채비를 서둘고 있다.

이곳 작가들의 모임 ‘아름다운 행궁길’은 헝겊, 한지, 목재 등 공예 폐자재로 방문객과 함께 나무 오브제를 만들어 가는 ‘정크 아트 페스티벌’을 기획했고 거리공연, 전시 등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행궁에서 팔달문으로 이어지는 옛길 400여m 공방거리는 상권이 신시가지로 이동하며 빈 점포가 늘었으나 최근 공예 작가들이 공방을 열기 시작하며 현재는 서울 인사동을 방불케 하는 전통공예점 거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동시장, 영동시장, 못골시장 등 9개 시장으로 구성된 팔달문지역 전통시장도 생태교통 페스티벌 관광객 방문 필수 코스로 꼽히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팔달문지역 상인연합회는 내달 4일∼6일 지동교 일대에서 한복경연대회와 대학가요제, 시민가요제 등으로 구성된 시장거리축제를 열어 방문하는 관광객의 흥을 돋을 계획이다.

매향교를 중심으로 북수동 천변상가와 통닭골목, 테이크아웃 커피점, 기념품점, 한정식집 등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반짝특수에 한껏 기대감을 걸고 있다.

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평소 주말의 팔달문 시장 매출 30∼40%는 외국인 구매”라며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팔달문시장 의류, 지동시장 순대, 영동시장 한복 등 시장별 특화된 품목 매출이 20%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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