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트항공 운항중단 사태 일단락 필리핀에 발 묶인 한국인 ‘귀국길’

필리핀 제스트항공 운항금지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본보 19일 자 7면) 가운데 현재 필리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승객 모두가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일 오전(현지시각) 관광도시 세부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1대와 진에어 항공기 2대 등 모두 3편의 임시 항공편이 투입된다.

보라카이에도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이 각각 1대의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2곳에 남아 있는 한국인 승객 수백 명이 20~21일 모두 현지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마닐라에 발이 묶인 승객의 경우 당초 20일 오전 중으로 임시 항공편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당국은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타이거항공 등의 대체 항공편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보잉 747을 투입해 마닐라에 남아 있던 347명을 인천공항으로 실어날랐다.

제스트항공 측도 20일부터 타 항공사 항공편을 마련해 마닐라 노선을 운항키로 했다.

제스트항공 관계자는 “제스트항공 인천~마닐라 노선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타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 내주 중 모든 항공편에 대한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큰 피해를 당한 승객들의 환불 등에 대해선 현재 내부적으로 보상 규정을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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